박혜숙기자
올해 열리는 인천 소래포구축제에서 소금과 갯벌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처음 선보인다.
남동구는 오는 27~29일 소래포구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소래포구축제에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과거 소금 생산지였던 소래포구의 정체성을 반영해 소금 장난감 놀이 등을 하는 '소래 염전 소금 놀이터'가 설치된다. 또 소래포구 갯벌을 상징화해 머드를 가득 채운 에어바운스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소래 갯벌 머드 놀이터'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구는 기존의 어렵(漁獵)형 체험 프로그램이 타 지역 축제에서도 흔한 만큼, 소래포구축제를 대표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특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규 프로그램 중 관광객 호응이 컸던 소래 어등거리 체험을 강화하고, 인천시 문화유산인 장도포대지에서 역사 체험도 진행한다.
이 밖에 꽃게·새우 모양의 연을 만들어 날리며, 미술·공예·디자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남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축제 분류 유형 중 '지역특산물형'에 포함됐던 소래포구축제를 올해부터는 '생태자원형'으로 변경해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장은 체험존과 아트존 등 10개 구역으로 구분해 조성되며 서해안 풍어제, 소래 전국 노래자랑, 소래푸드 영상제 등 지역특화 공연뿐만 아니라 박정현·홍진영·울랄라세션 등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아울러 소래포구 상징물을 드론으로 표현하는 '소래 드론 라이트쇼'와 '소래 해상 불꽃쇼'는 일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는 재래식 어항의 특별함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의 보고인 갯벌과 역사성을 품은 소금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소래가 가진 생태자원을 관광 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