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안주 8개 시켰다가 사장님께 욕 먹은 사연…알고 보니

안주 저렴한 대신 기본 술 시켜야하는 가게
먹방 유튜버, 기본 술+안주 8개 주문 논란

안주 가격이 매우 저렴한 대신 기본 술을 주문해야 하는 술집에서 안주를 많이 시켰다가 욕을 먹었다는 유튜버의 사연이 화제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집 가서 안주 8개 시켰다가 욕먹은 유튜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술집 먹방 영상을 올린 한 유튜버의 사연을 전했다. 이 유튜버는 술집에서 소주를 딱 2병만 시키고, 안주로는 계란말이, 계란프라이, 오뎅탕, 튀김만두, 용가리, 매콤 감자전병, 쥐포구이, 탕수육 등 8개를 주문했다.

술집 먹방 유튜버가 주문한 메뉴[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술집의 안주는 다른 가게와 비교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계란프라이 1000원, 계란말이 2000원, 오뎅탕 1500원, 튀김만두는 2000원 등 대부분의 안주가 2000원 아래이며, 유튜버가 주문한 메뉴 가운데 가장 비싼 탕수육도 겨우 5000원이다. 이밖에 다른 안주들도 대부분 1만원 이하로 다른 술집의 안주 가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단 이 술집에서는 테이블당 술은 기본 소주 2병 이상을 시켜야 한다. 안주를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파는 대신 술을 많이 팔아 이득을 남기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외부 음식 가게 반입도 허용되는 대신 계란말이를 반 이상 남기면 벌금 2000원을 내야 한다. 이 유튜버는 자신이 안주 8개를 시키자 "사장님이 소리를 지르며 '술도 안 먹는데 (안주만) 많이 시켰다'고 욕하시더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주가 저렴한 대신 기본 술을 시켜야 하는 술집의 메뉴판[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유튜버가 '진상 손님'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술을 딱 2병만 주문하고 안주만 싸게 먹는 건 얌체", "암묵적인 룰을 안 지켜놓고 너무 뻔뻔하다", "안주로 돈 남기는 구조가 아닌데 매너가 없다" 등 유튜브의 잘못을 지적했다.

또 "저런 진상들 때문에 다른 고객들 피해를 볼까 봐 걱정된다", "외부음식까지 반입 가능한 걸 보면 술로 남기는 곳", "호의를 베풀면 적당히 해야지", "돈 없는 학생이나 노인들이 저렴한 안주 한 개 시키고 술 마시는 곳인데 알아서 배려하던 문화를 망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으며, 영상 촬영을 위해 일부러 저런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안주가 너무 싸서 술 아니면 남는 게 없을 것 같다", "나도 저곳 가봤는데 술을 많이 안 먹으면 저런 반응이 나온다"며 사장 마음을 이해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반면 "'2병 이상'이라고 해서 2병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갑자기 사장님 마음이 이상해진 거지, 고객이 무슨 잘못을 했냐","그럴 거면 안주 주문에 제한을 두지 그랬냐", "차라리 안주 가격을 올리지", "규칙 모두 지켰는데 왜 유튜버를 욕하냐"라는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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