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한낮의 명품 공연으로 호평받은 부산문화회관 ‘마티네 콘서트’가 올해 시리즈 마지막 공연으로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마련했다.
9월 27일 오전 11시 개최되는 세 번째 마티네 콘서트는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의 지휘와 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의 연주로 문을 연다.
지휘자 정인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국립음악대학 한스-아이슬러 지휘과와 동 대학 지휘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2001년에는 한국지휘자협회가 주최하는 지휘캠프에서 최우수지휘자로 선정됐고, 일본 센다이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2006년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해 일본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독일 베를린 콘체르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데뷔 연주는 독일의 시사 문화 잡지 ‘타게스 슈피겔’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오페라 분야에서도 베르디의 ‘팔스타프’, 푸치니의 ‘라 보엠’ 등 다수의 오페라를 지휘했으며, 귀국 후에도 비제의 ‘카르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등을 지휘하고 임준희의 오페라 ‘카르마’를 초연하는 등 탄탄한 음악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2011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햄릿’을 한국 초연했으며, 이 공로로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특별상, ‘제1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오페라 부문’ 특별상을 받았으며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데 이어 현재 진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함께 하는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박현진은 부산대학교 음악학과와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튀링겐 오펀스튜디오 솔리스트와 독일 국영 방송국 MDR 객원 단원을 역임하고 바이마르, 에르푸르트, 노르트하우젠 극장 등에서 객원 솔리스트로 연주했다.
소프라노 손주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시립음악원 가곡과, 비발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베르첼리 비오티 아카데미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가곡 연구회 콩쿨 2위와 이탈리아 Federico il di Svevia 국제콩쿨 1위를 수상했다.
바리톤 이광근은 연세대 성악과,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독일 마인츠 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울름극장에서 주역 전속가수로 활동하면서 잉골쉬타트, 바스바덴, 브레멘, 할레 극장 등에서 다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 The Republic 일간지로부터 섬세한 감성, 호화스러운 금빛 음색이라는 평을 받은 첼리스트 홍승아는 오사카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고 인디애나폴리스 마티네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인디애나 대학에서 첼로와 바로크첼로 복수전공으로 석사학위 및 아티스트 디플롬을 받았으며 부산시립교향악단, 콜럼버스 인디애나 필하모닉, 뉴저지바로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고 최근 스페인 실내악단 콘체르토 말라가와 협연 투어를 성료했다.
2024 마티네 콘서트 Ⅲ, 9월 프로그램은 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에 이어 ‘편지 이중창’을 소프라노 박현진과 소프라노 손주연이 들려주고 바리톤 이광근의 목소리로 ‘모든 것은 준비됐어-눈을 좀 떠라’를 감상한다. 이어서 ‘돈 조반니’ 중 ‘우리 함께 손을 잡고’를 소프라노 박현진과 바리톤 이광근이, ‘때려주세요, 마제토’를 소프라노 박현진이 들려준다. ‘마술피리’의 ‘아, 난 느껴요’를 소프라노 박현진이, ‘파파게노 파파게나’는 바리톤 이광근과 소프라노 박현진이 부른다. 마지막으로 오페라 ‘코지 판 투테’속 아리아 ‘바위처럼’은 소프라노 손주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 외에도 첼리스트 홍승아가 연주하는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고 아나운서 손지현의 작품해설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레퍼토리를 부산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