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양다리 걸친 남친, 내가 더 좋다지만 헤어져야죠?'

2년 만난 남친, 입사 후 달라진 모습
'밥 먹자', '보고 싶다'…동료 男과 연락
네티즌 "동성이어도 똑같은 바람"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남자친구가 동성 동료와 바람을 피워 이별을 고려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남자친구와 2년간 연애 중인 여성 A씨가 겪은 일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성격이 섬세하고 센스있는 남자친구와 행복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남자친구가 한 회사에 입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남자친구는 입사 후부터 연락이 잘 안 됐고, 피곤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데이트 횟수를 줄여나갔다. A씨는 그가 업무로 인한 피로로 힘들어하는 것이라 생각해 더욱 세심히 챙겨줬고, 최근에는 응원차 함께 여행도 다녀왔다. 그러나 A씨는 여행지에서 무심코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열어봤다 '형♥'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보게 됐다. 두 사람은 그간 '같이 밥 먹자', '보고 싶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A씨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형'이라 저장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그를 추궁하자 남자친구는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고백하며 사과했다. 알고 보니 형이라는 인물은 입사 후 친해진 같은 남자 대리로, A씨에게도 친한 동료가 생겼다며 자주 이야기했던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관계로 발전해가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난 네가 더 좋다"며 용서를 구했고, 상대에게 즉각 전화해 관계를 정리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진 않은데, 바람을 피운 대리와 회사에서 계속 마주칠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양성애자라며 동성과 바람을 피운 그를 계속 만나도 괜찮을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미 바람을 피웠는데 왜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다", "당연히 헤어져야 한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바람을 피운 건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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