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AI 헬스케어 스타트업·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방안 모색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 TUV라인란드 등 산업·학계·연구소·병원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 멜론홀에서 'AI 헬스케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AI 헬스케어는 AI를 활용하는 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엑스레이·CT·MRI 등 영상을 분석해 질병을 검진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실시간 진단 및 수술 보조, 디지털 치료제, 유전체 분석, 신약 개발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ICT와 바이오 분야의 인재가 많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 5월 강원도를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해 AI헬스케어 기업들이 규제의 제약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업하여 신속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7월에는 '초격차 AI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해 AI 헬스케어를 AI 스타트업의 고성장 5대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에서는 지난 7월 18일,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과 글로벌 CE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 시모 드키시 부회장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AI 의료기기 개발 단계부터 성능검증과 시험검사 전반에 걸친 기술자문, 사전검토, 신속인증 등을 지원하고 AI 의료기기의 신뢰성 확보와 EU 규제 대응을 위한 양국 전문가들의 교류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EU AI 규제동향과 강원 글로벌 혁신특구 연계협력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한 Ferenc Kazincz 글로벌 의료기기 SW 총괄은 “올해 8월 EU AI법이 통과되었고 2027년부터는 의료기기에 대한 적용이 개시되며, TUV 라인란드는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 중이다”라며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기업이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산·학·연·병 전문가가 AI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설계에 대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AI헬스케어 기업의 역량 진단과 국내 규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과 유럽의 기술과 규제 동향을 공유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한수 이화의료원 목동병원장은 수요자 관점에서 병원 내 AI 헬스케어 기술 도입의 필요성, 임상 제공자로서의 병원의 역할과 이화의료원이 기업들과 협력해 이룬 그간 성과와 계획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자율성을 제고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AI 헬스케어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함께 기술 효과성·안전성 입증을 위한 실증·인증지원, 신속한 관련 법·제도 개선 등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하여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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