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30그릇 해치우던 일본 '무한 식신녀', 7개월간 잠수탄 이유

日 유명 인플루언서 키노시타 유우카
7개월 소식 없다가 다시 모습 드러내
"한 번도 못 겪어본 우울증…회복 중"

과거 한국 예능 방송에도 출연했던 일본의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가 7개월간 자취를 감춘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간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먹방 인플루언서 키노시타 유우카(39)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겪다가 현재 천천히 회복 중이라며 근황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키노시타 유우카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I'm Shook 캡처]

키노시타는 “앞서 몇 차례의 우울증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증상을 겪어 유튜브나 SNS에 알릴 수조차 없었다”면서 “생각만 해도 괴로워지고 메신저 알림을 받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다. 사람을 만날 수도 집을 나갈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튜브 댓글을 오랜만에 봤는데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정말 기뻤고 눈물이 났다”며 “기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섞여 복잡미묘하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되고 나서 가능하면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쉬는 동안 4㎏이 쪄서 최근 다시 조절해 6.5㎏을 뺐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잠을 잘 수 없었다”라며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환영한다” “기다리고 있었다” “무리하지 마라” “아프지 마라” 등 댓글로 화답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의 키노시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먹방 인플루언서 중 한 명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526만명에 달한다. 지난 2009년 일본 리얼리티쇼 ‘대식가 대결’에 나와 먹방 챔피언들과 경쟁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SBS의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최강 무한 식신녀’로 출연해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키노시타는 패널들과 함께 카레 많이 먹기 대결을 했는데, 패널 8명이 카레 27인분을 먹는 동안 여유롭게 30그릇을 해치워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다음 해에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동 50그릇과 햄버거 10개를 가뿐하게 먹었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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