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하나증권은 3일 농심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주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자사주 30만주(발행주 대비 4.93%)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이며, '수출용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심 연구원은 "희석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인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신공장은 기존 부산 녹산 공장 옆 유휴부지에 약 1만 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총투자금액은 1918억원으로 필요 자금의 약 70%를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심 연구원은 신공장 설립 이후 글로벌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완공 이후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 생산규모(Capa)는 기존 5억개에서 10억개로 증가( 약 4000억원 증가 효과 추정)한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 수요 대응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단기적으로는 여유있는 북미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남미로의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 연구원은 "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미주 법인 매출도 하반기에는 작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북미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