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세 폭탄'에 반격…中, 캐나다산 유채씨 반덤핑 조사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서겠다고 대응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으로 중국 내 유채씨 관련 산업이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상무부에 따르면 캐나다의 중국에 대한 유채씨 수출은 지난해 34억7000만달러(약 4조6600억원)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고, 중국 내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채 수입의 90% 이상이 캐나다산으로, 총 505만 톤에 달한다. 유채씨는 카놀라유 원료로 쓰이는데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채씨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중국은 또한 캐나다 화학제품 일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동맹국들과 발을 맞추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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