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 이후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현재 유행 상황은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통해 "여름철 유행은 8월 말까지 늘다가 이후에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지난 겨울 비교적 적게 유행한 데다 예방 접종률도 낮은 상태에서 (오미크론의 후손 격인) KP·3가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였고 지난해 치명률은 0.05%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하지만, 고연령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높은 변이 점유율을 보이는 KP.3의 경우 기존 유행 변이보다 면역 회피능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나, 감염 시 중증도는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지 청장은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고, 정부도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해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수급,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
지 청장은 "지방자치단체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보건소의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KP.3 변이가 또 다른 변이인 JN.1과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 청장은 "이번 유행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10월에 신규 JN.1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