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CJ ENM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익 체력 확인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CJ ENM의 전 거래일 종가는 7만8600원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연결 실적에서 매출액은 1조 16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3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423억 원을 밑돌았다"면서도 "2024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연간 연결 매출액은 5조 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647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 광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티빙의 트래픽 개선이 두드러졌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등이 티빙 성장을 견인해 매출액 3529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피프스시즌의 작품 딜리버리 지연으로 영업적자 202억 원을 기록한 영화드라마 부문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음악 부문에서는 INI와 JO1의 앨범 판매 확대로 매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나, 콘서트 매출 감소와 아티스트 제작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59.2%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은 여행과 뷰티 상품의 확대로 매출이 많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275억 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티빙의 가입자 증가와 광고 요금제 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드라마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드라마 8편의 작품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손익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신인 그룹의 데뷔와 콘서트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