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욱기자
노르웨이의 통화인 크로네의 가치가 올해 들어 6.5% 하락하자 노르웨이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유로뉴스는 노르웨이 여행·관광 수입이 올해 42억100만유로(약 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여행·관광 수입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3.3% 올라 49억7000만유로(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물가가 비싼 여행지로 꼽혔지만 최근 크로네 가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크로네 가치는 달러대비 6.5% 떨어지면서 1크로네당 0.0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대비 통화가치도 5.45% 줄어 1크로네당 0.08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매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독일, 스웨덴 등 인접국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네의 가치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노르웨이 석유 산업이 위축된 영향이다. 산유국인 노르웨이 경제는 석유·천연가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밖에도 정부의 부유세 인상, 상속세 재도입 고려 등 영향으로 투자자가 이탈하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점도 크로네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매체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