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다 고수온에 따른 '해파리 피해' 각별한 주의

보름달물해파리

경기도가 경기바다 고수온에 따른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는 이달 초 경기바다 수온이 ‘고수온 예비주의보’ 수준까지 도달하고, 약 독성 보름달물해파리의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도내 어업인 및 관계단체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경기바다 10곳의 표층 수온은 평균 26.1℃였다. 특히 시화방조제와 제부도에서는 최고 27.4℃까지 확인됐다. 지난달 8일 22.1℃, 24일 23.7℃ 등 평균 수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기준상 고수온 예비주의보(25~27℃) 수준으로 예비주의보 발령 시 어류 질병 사전예방, 차광막 시설 점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기도는 한낮 일사량이 많은 일부 시간대에 고수온 주의보(28℃ 도달)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온 증가와 함께 약 독성 보름달물해파리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지난달 초 100㎡당 1개체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최대 10개체, 이달 들어서는 최대 20개체로 늘었다. 개체의 크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형 개체의 비율이 증가했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발견되는 위치와 출현량에 근거해 경기만 내부 발생보다 만 외부에서 보름달물해파리가 유입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어구 등에 달라붙어 어업피해를 유발한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보름달물해파리는 약 독성이지만 개체 수 증가 시 어업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고수온에 따른 이상해황 발생 시 신속히 전파해 어업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