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권오갑, 긴급 사장단 회의 소집…'경영계획 원점 재검토'

"불확실할수록 책임감 가져야"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각사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김현민 기자 kimhyun81@

권 회장은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최근 주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들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이라는 HD현대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달 말까지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 실적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2025년 경영계획도 조기 수립하기로 했다.

HD현대 측은 긴급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미국 경기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최근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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