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깜짝 실적'에도 AI 매출 실망에 시간외거래서 6% ↓

회계연도 4분기 매출·순익 '예상 상회'
AI 관련 클라우드 매출 실망에 매물 출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부문 실적 부진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아질 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AI 분야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AI 거품'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MS는 회계연도 4분기(올해 4~6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7억3000만달러, 순이익이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 9.8% 늘어난 2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MS가 2분기 매출 643억9000만달러, EPS 2.93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쳤다.

MS는 AI 매출처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에서 285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규모지만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86억8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 가운데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29% 늘어났는데, 역시 전문가 예상치(31%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는 MS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AI 분야의 수익성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상반기 기술주 상승세 역시 AI 열풍에 올라 탄 만큼 AI 부문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은 투자자들의 매도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MS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4시33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5.89% 급락하고 있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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