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특히 공익성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공기업에 있어 국민과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이 공기업에 바라는 도덕성과 청렴성의 기대치는 일반 기업보다 훨씬 높다.
31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청렴·윤리 경영을 기업 존립에 있어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스공사는 국민과 이해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임직원 설문조사 및 인터뷰, 익명게시판 등을 통해 업무 공정성을 해치는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을 고려해 적절한 경감조치 방안을 구축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5일 대구 본사에서 '청렴 나무 및 청렴 우체통 설치’ 행사를 진행했다. 최연혜 사장과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하여 매화 청렴 나무에 '청렴 실천 다짐 메시지'를 부착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 청렴 모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또 가스공사는 본사와 전 사업소의 모든 회의실에 ▲부패 및 비위 ▲갑질·직장내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범죄를 QR코드를 통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청렴우체통을 설치했다. 가스공사는 사내 인트라넷 및 '레드휘슬'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청렴 우체통을 추가 개설해 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는 열린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임직원들의 윤리 의식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신입직원에서부터 고위간부직에 이르는 직급별 맞춤형 교육과 더불어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통해 전 임직원의 청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그 결과 전년 대비 자체 청렴도와 고위직 부패리스크, 기업문화 진단 영역에서 평가 결과가 긍정적으로 개선됐다"며 "나아가 가스공사는 공사의 청렴·윤리 정책을 공유하고 깨끗한 문화가 외부 이해관계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자회사 및 건설업체 등 협력사 대상으로 청렴협의체를 개최하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고 정책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렴문화를 전담하는 조직의 인력을 보강했다.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지속적인 조직문화 혁신 및 윤리의식 함양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청렴한 가스공사로 발돋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