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발진 주장…70대 택시기사, 구조물 돌진해 3명 중상

제주서 전시 택시가 구조물 들이받아
탑승객 3명 중상…급발진 주장 중

제주에서 전기차 택시가 오르막길에서 멈춰 서지 못하고 공원 축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 탑승객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운전자는 현재 급발진을 주장 중이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도로변에 설피된 구조물로 돌진한 택시 차량.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전날(23일) 낮 12시 5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공영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운전자 A씨(76)가 몰던 전기 택시가 도로변에 설치된 구조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를 포함하여 승객이었던 20대 여성 관광객 2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 중이다.

한편 사고를 낸 후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세종대로 방향 일방통행 4차로 도로를 250m가량 역주행한 70대 남성이 급발진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당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9명이다. 지난 6일에는 서울역 인근에서 차를 몰던 80대 남성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이 다쳤으며, 해당 남성도 마찬가지로 급발진을 주장했다. 9일에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해당 운전자도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급발진 발생 주장 차량의 사용 연료를 보면 휘발유 337건, 경우 220건, LPG 149건, 하이브리드 34건, 전기 26건 순이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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