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2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대통령이 선거 때 공약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본다"며 "지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소상하게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저부터도 올해 연말에 공약 추진사항에 대해 공개할 것"이라며 "선거 때 공약을 내걸었던 부분들은 도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지만 혹시나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솔직하게 입장을 밝히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 당시 충남권 공약으로 국방 클러스터 조성,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을 약속했다.
육군훈련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위치한 충남 논산에 육군사관학교까지 옮겨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국방부와 육군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산에 유치된 국립경찰병원도 경찰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면서 19개 시군이 소모적인 경쟁을 벌였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역시 정부가 설립 지역을 명시하지 않으면서 타 지역과의 유치 경쟁으로 인한 지역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