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퍼포먼스 성공리 마쳐

'한글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 국제학술대회 개최

에스토니아 탈린대 세종학당과 한국문예창작학학회(신수정)가 주관,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후원한 국제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와 퍼포먼스가 2024년 3일 탈린대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한글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주된 내용으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행사에서는 탈린대 세종학당의 현황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발제가 이루어졌다. 에스토니아, 조지아,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한국 등 6개국이 참여한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발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 관련 국제 학술대회로, 발트 지역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민유민 대표(소설가, 민라이프디자인연구소)는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참가, 에스토니아 탈린대에서 북한 인권침해 양상과 탈북 여성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발표했다. 김유경 탈북 작가의 '베이초센 마마' 단편소설을 예로 들어 그 심각성을 강조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장옥관, 이승하, 이규리 시인의 시 낭송도 있었으며, 발트 황인성 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곳 발트 지역에서 학술대회가 처음이고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글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탈린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장학금을 통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배우고 있다. 행사 중에는 학생들이 '고향의 봄'을 즉석에서 합창하며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규동 작가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대형 캔버스에 멋지게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세종대왕의 어록을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 20점을 탈린대 세종학당에 기증하여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탈린대 학생들과 방문객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규동 작가는 그동안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88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든 선수단과 참여국 사람들에게 한글 이름과 덕담을 써주는 활동을 했고, 지난해에는 조지아에서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탈린대학교에서도 그의 퍼포먼스와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한글과 한국 문화를 에스토니아 및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한국과 에스토니아 간의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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