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축제 '힉엣눙크' 내달 개막…용재 오닐·황수미 등 참여

창단 30주년 '세종솔로이스츠' 주최
연주회·심포지엄·마스터클래스 등
'ARD콩쿠르 우승' 이해수 독주회도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8월16일~9월2일 예술의전당, JCC아트센터, 코스모스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창단 30년을 맞은 실내악단체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2017년 시작했으며 올해 7회째를 맞는다. 세종솔로이츠 선후배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와 영유아를 위한 음악회, 심포지엄, 마스터클래스, 지난해 독일 ARD 콩쿠르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해수의 독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황수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챈 등 49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힉 엣 눙크!(Hic et Nunc!)’는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사진 제공= 세종솔로이스츠]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 제공= 세종솔로이스츠]

용재 오닐과 황수미는 8월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와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용재 오닐은 202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을 수상한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곡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황수미는 오페라 클라이맥스 무대를 선보인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지난 30년 동안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 9명을 배출했다. 이 중 4명이 오는 8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와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를 함께할 악장 4명은 데이비드 챈,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몬트리올 심포니의 악장인 앤드루 완, 함부르크 필하모닉의 악장 다니엘 조다.

이들은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인 작곡가 김택수에게 위촉한 신곡 ‘위드/아웃(with/out)’을 협연한다. 네 대의 바이올린과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으로 김택수 작곡가는 이번 작품에서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음악적 메시지를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초연됐고 아시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연주된다.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살아있는 21세기의 클래식 음악의 현장을 보여준다"를 원칙으로 다양한 현존 작곡가를 위촉해 그들의 신작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과 비올리스트 이해수의 독주회도 각각 8월30일과 31일에 마련된다. 폴 황은 2021년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미국 국가를 편곡·연주해 주목받았다.

2023년 제6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 공연 장면 [사진 제공= 세종솔로이스츠]

개막일인 16일에는 비바챔버앙상블 단원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비바챔버앙상블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과 청년을 전문 연주자로 양성하기 위해 2015년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삼성화재가 함께 창단한 단체다.

8월23일에는 카이스트(KAIST)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이자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의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날 세종솔로이스츠 단원들은 마코버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곡한 신작 ‘플로우 심포니(Flow Symphony)’를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이 밖에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 및 TV 제작자이자 감독, 작가인 타이 킴이 작곡가 얼 킴을 조명한 장편 다큐멘터리 <얼.(Earl.)>의 사전 특별 시사회가 8월25일 JCC아트센터에서, 영유아를 위한 콘서트가 8월29일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줄리아드 스쿨과 예일 대학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강효 교수가 1994년 창설한 단체다. 30년간 전 세계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700회 이상 무대를 선보인 세계적인 실내악 단체다.

문화스포츠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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