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이하 WCO) 총회에서 정책위원회 및 재정위원회 위원국으로 한국의 연임이 결정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7일~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총회(제143차·144차)에서 연임이 결정돼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정책위원회 및 재정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정책위원회는 WCO의 운영·활동 및 정책 전반에 관한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WCO의 가장 중추적 회의체로 꼽힌다. 재정위원회는 예산 조달·지출·회계감사 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WCO의 핵심 회의체 중 하나다.
한국은 2014년부터 정책위원회, 2012년부터 재정위원회를 연임해 왔다. WCO 회원국 중 10년 이상 정책위원회 및 재정위원회를 모두 연임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이 유일하다.
그간 한국은 정책위원회 및 재정위원회 위원국으로서 전자원산지증명서(e-C/O) 표준지침 제정과 가상현실(VR) 수입 물품 검사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확대, WCO 보유 품목분류 결정문 전산화 지원,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을 통한 개도국 능력배양사업 지원 등 세계 관세행정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해 왔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세행정 관련 국제표준을 선도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WCO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 긴밀한 연대로 수출기업의 활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총회는 WCO 회원국의 관세행정 최고 책임자가 모두 참여하는 WCO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매년 1회 벨기에에서 열린다.
WCO는 관세당국 간 협력으로 무역 원활화를 위한 국제표준 정립과 효율·합법적 무역 촉진 및 개도국 능력배양 등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현재 WCO에는 18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한국은 1968년 WCO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