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 개봉 2주 만에 전편 뛰어넘어

전 세계 티켓 수입 1조1928억 원
국내서도 18일 만에 500만 명 돌파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 2주 만에 전편이 거둔 티켓 수입을 경신했다. 29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 등 북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 세계 영화관에서 8억6310만 달러(약 1조192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2015년 개봉한 전편의 8억5885만 달러(약 1조1869억 원)를 뛰어넘었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수입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먼저 10억 달러(약 1조3820억 원)를 돌파하리라 예상된다. 버라이어티는 "세계 영화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북미 시장에서만 4억1180만 달러(약 5691억 원)를 벌어들였다.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의 4억95만 달러(약 5541억 원)를 넘었다. 국내에서는 29일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18일 만에 전편의 497만 명을 넘었다. 올해 전체 개봉작 가운데 '파묘'와 '범죄도시 4'에 이어 세 번째로 고지를 밟았다.

이 영화는 사춘기 소녀 라일리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겪는 일과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본부'에서 일하며 그녀에게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감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 등 새로운 감정이 등장해 기존 감정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보는 듯하다는 평이 잇따라 나오면서 20~40대 관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예매율에서도 8만1049명(31.2%)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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