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선 연대교수 '의료계 무기한 집단 휴진 명분 떨어져…거의 소강상태'

"이미 의대정원 확정된 상황"
"전공의 수가가 낮은 것 해결돼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와 함께 병원을 떠났던 전임의들이 일부 복귀한 22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21일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25일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의료계 집단행동의 내부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무기한 집단 휴진을 두고 "이미 소강상태"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2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온 자리에서 "이미 의대 정원이 확정된 상황이기에 (집단 휴진은)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은 노력하면 전문의로서의 실력을 갖추게 되고 보다 높은 수입이 보장된다고 여겼던 거 같다"며 "의대 증원이 되면 의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수입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공의들이 연봉을 한 8000만원 정도 받는데 이는 (전공의들이)투입된 시간에 비해 굉장히 열악한 수준"이라고 했다. 전문의들의 수입이 전공의들과 비교해 약 서너 배 높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도 느낀다는 것. 정 교수는 또 "소아과, 산부인과 등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쪽 전공의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텐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6일 집단 휴진 등 의료계 비상 상황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정 교수는 "전공의들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기대해 보자는 입장"이라며 "의정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돼야 (전공의들이)오히려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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