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KT가 다음 달 미디어와 인공지능(AI) 사업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에 나선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개편 이후 7개월 만에 비정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아닌 일부 조직이 통합, 재편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해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선언했다.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방침인 만큼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부서의 역할 조율도 논의되고 있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회의를 열고 본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한편 다음 달 안에 임단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KT는 통상 임단협을 8월 말 9월 초쯤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 일정이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업무 재배치 등 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KT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그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밝혀 인력 감축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