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노후 저층주거지에 공공주택 1332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18일 제4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구역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영등포구 신길동 205-136 일원인 이 구역은 과거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2012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 이번 심의가 가결되면서 재개발에 속도가 날 예정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LH 등 공공이 주도해 재개발하는 방식이다. 주로 역세권이나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에 적용한다. 지난해 역세권 3곳이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저층 주거지역으로는 신길2구역이 첫 사례다.
사업계획안에 따라 이 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 지하 3층~지상 45층, 18개 동 규모로 총 1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905가구, 이익공유형 분양 267가구, 공공임대 160가구로 구성됐다. 공공임대주택은 전용면적 36~84㎡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인근 우신초등학교 근처에는 경관녹지를 조성해 단지 진입로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가로형 공개공지도 연계해 주변 지역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메낙골 근린공원과 녹지 축을 연결하는 문화공원도 공공청사와 함께 만든다. 분양과 임대가구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조성된다. 2026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 목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길동 일대 정비구역 해제 후 방치돼 온 노후 저층주거지에 주택뿐 아니라 경관녹지, 문화공원 등 충분한 기반시설을 공급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