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대만 정부가 17일 자국민을 향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정당을 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연합뉴스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며 그러한 행위는 국가보안법과 반침투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기(사진=연합뉴스)
이는 최근 대만 가수 허이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기업 베이징 츠광 영화·TV·매체유한공사로부터 '대만에서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해당 기업들은 창당을 지원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사업적 거래를 언급하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만 검찰은 중국 공산당의 지시로 현지 선거에 출마했다며 반침투법 위반 혐의로 일부 친중 정치인들을 기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