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KB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빅사이클이 도래했다며 아이폰16의 출시에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13.3%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전 거래일 종가는 24만3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아이폰15의 판매 호조에 따른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41% 상향한 것과, 2024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의 출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각각 18.1%, 23.9% 상향 조정하여 1조1000억원과 1조25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4조5000원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효과 덕분이다. 전 분기 대비 4%,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처음으로 전분기 및 1년 전 대비 동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상반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8조8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3% 증가한 1088억원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770억원)을 41% 상회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8214억원으로 상반기 2848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16은 챗GPT 4와 유사한 개선된 버전의 시리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픈AI의 API를 시리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및 아이폰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 아이폰16부터 교체를 시작해 아이폰17까지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빅사이클 진입이 기대된다. 특히 LG이노텍의 아이폰 매출(18조4000억원)은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해 향후 AI 아이폰 판매 호조가 LG이노텍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