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회복세…3개월 연속 85% 넘어

5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5.4%
서울 송파·용산·강남 90% 상회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85%를 웃돌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송파·용산·강남구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4%를 기록했다. 한 달 전(86.1%)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석 달 연속 85% 선을 넘겼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03건으로 전달(3144건)보다 241건 줄었다. 낙찰률은 38%로 전월(40.6%)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이 89.1%를 기록했다. 전달(90.6%) 대비 1.5%포인트 내렸다. 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지만, 강북구(69.6%), 도봉구(76.3%)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경매 진행건수는 275건으로 전달(351건)보다 76건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45.3%)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옥션은 “유찰 건수보다 신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7명)보다 0.9명이 증가한 8.7명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86.4%로 전월(87.7%)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경매 진행건수는 599건으로 전달(650건)보다 51건이 감소했으며 낙찰률은 40.4%로 전달(47.4%) 대비 7.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전월(11.4명) 대비 1.3명이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는 82.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신축급 아파트 덕에 전달(79.3%)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경매 진행건수는 270건으로 전달(217건)보다 약 24% 늘었고, 낙찰률은 38.9%로 전월(35.0%)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5명으로 전달(8.7명) 보다 1.8명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와 부산,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는 전달(85.4%)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6.9%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91.9%) 이후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부산은 한 달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9.0%, 광주는 0.6%포인트 오른 83.3%로 집계됐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82.7%)으로 전달(87.2%)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대전(87.6%)은 전월(87.7%)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92.9%)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83.8%)보다 9.1%포인트 오르면서 2022년 9월(99.4%)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90% 선을 넘겼다. 경남(81.0%)과 충북(87.8%)이 전달보다 각각 3.8%포인트, 2.6%포인트 상승했고, 충남(82.3%)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전북은 4.2%포인트 하락한 76.4%를 기록했고 경북(80.0%)은 3.8%포인트, 전남(78.8%)은 1.1%포인트 떨어졌다. 제주와 세종은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80%, 82.8%로 집계됐다.

건설부동산부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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