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산율 0.7명대로…3월 출생아수 2만명 붕괴

통계청, 3월 인구동향 발표
합계 출산율도 0.8명 선 붕괴

1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 출산율도 처음으로 0.8명 선이 붕괴됐다. 지난 3월 출생아 수도 2만명을 밑돌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 선이 무너졌다. 합계출산율은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출생아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출산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30~34세(72.3명)에서 4.4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둘째 이상을 낳지 않는 경향도 계속됐다.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1년 전보다 4650명(5.2%)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7.4명으로 같은 기간 0.3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3152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 폭은 1년 전(-2만4509명)보다 더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보다 1549명(7.3%) 줄었다. 3월 기준 최저 기록으로 2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205명(7.6%) 증가한 3만1160명이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3월 인구 자연 증감은 -1만1491명으로 53개월째 자연 감소가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197건(0.4%) 늘었다. 총 혼인 건수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일반혼인율은 9.7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감소했다. 1분기 이혼은 1년 전보다 14건(0.1%) 늘어난 2만2744건이었다. 3월 혼인·이혼 건수는 각각 1만7198건, 7450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992건(5.5%), 805건(9.8%) 감소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