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홍근 “尹·국민의힘 미래=구속 김호중·폐업 소속사”

“尹 거짓으로 일 키워 수렁”
“탄핵 마일리지 쌓는 건 尹”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국민의힘의 반대에 막혀 21대 국회를 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최근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씨와 해당 사건의 여파로 폐업한 소속사의 상황을 빗대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김호중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은 거짓과 은폐로 일을 일파만파 키우면서 오히려 더 수렁으로 빠지게 한 점에서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작과 은폐, 사법 방해 행위로 뒤를 감추려고 했지만 결국 김호중 씨는 구속되고 말았다”면서 “해병대원 사망사건도 마찬가지로 조작과 은폐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윤 대통령의 ‘셀프 방탄’을 위한 거부권 행사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김호중 씨가 처음에 절대 술 안 마셨다 이렇게 했다가 나중에 알코올 부산물을 검출하니까 그때 시인하지 않았는가”라며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격노했다’고 주장한 박정훈 대령에 대해 ‘망상이다’라고 몰아붙였는데, 정황이 드러나니까 ‘격노한 게 무슨 죄냐’ 이렇게 사실상 시인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덮고 국민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계속 폭주하면 그 미래는 결국은 김호중 씨와 그를 감싸기만 했던 기획사의 미래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게다가 김호중 씨도 음주 사고 이후에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게 소위 런종섭(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계속 탄핵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그는 “오히려 불을 낸 놈이 불난 데서 ‘불이야’라고 외치는 꼴”이라며 “자꾸 탄핵의 명분이나 마일리지를 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는 그 탈선을 우리 국민이 2016년 탄핵을 통해서 바로잡았다”면서 “윤 정권의 무능과 실정, 오만과 독선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이 선거로 준엄하게 심판한 것”이라고 했다.

기획취재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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