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발 훈풍에 2720선…삼전 장마감 직전 ↑

국내 증시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720선에 안착했다. 지난주 엔비디아향 HBM3E 품질 통과 실패 이슈로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장 마감 직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크게 뛰어올랐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32% 오른 2722.9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270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크게 반등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기관은 32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61억원, 17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6.03%)를 중심으로 건설업(2.35%), 운수창고업(1.5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광물(0.36%), 종이·목재(-0.1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1.71%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전만해도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SK는 개장 직후 4%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46%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39%), 기아(2.08%), POSCO홀딩스(1.8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75%), KB금융(-0.78%) 등이 하락했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 공급 가능성이 열려있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러한 흐름의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판단되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모멘텀에 전력설비주 및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두산에너빌리티의 2조원 규모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 오른 847.9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52% 오르며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장 마감 직전 급등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39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억원, 242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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