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폭염’이라 불리는 이상 고온, ‘대홍수’를 유발한 돌발성 강우 등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곳곳에서 인명피해, 재산적 손실 등 재난 수준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여름철 폭염과 홍수 등을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랑구는 다가오는 여름철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풍수해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올해는 반지하주택 등 재해 취약 가구를 돕는 ‘동행파트너’도 운영, 침수 피해 발생 시 재해 취약 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침수 이력이 있는 지하주택 55가구에도 담당 공무원을 1대1로 연계해 기상 상황 전파와 대피를 지원한다. 또 하천과 하수도, 빗물받이 준설 및 청소를 완료했으며 풍수해 대책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비하며 피해 예방에 앞장설 계획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풍수해 등에 강력하게 대비,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구는 여름철 구민생활과 밀접한 5대 핵심분야(▲폭염 ▲수방 ▲안전 ▲보건 ▲생활 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2024 여름철 종합 대책’을 수립, 10월 15일까지 5개월 간 본격 추진한다. 우선, 구는 24시간 ‘폭염대책 종합상황지원실’을 운영, 실시간 폭염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전파로 피해 예방과 대응에 힘쓴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톡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 위기 상황 시 더욱 빠른 상황 전파를 도모한다.
광진구는 지난 14일 여름철 풍수해 상황에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구는 주요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시설) 정비를 비롯해 ▲반지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청소 ▲재해 구호물자 비축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확보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24년 풍수해 대책을 추진한다. 김경호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수방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인명피해와 시설물 사고 예방을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은평구는 폭염대책 기간 실무부서로 구성된 상황관리 TF를 운영, 상황관리, 온열질환 감시 등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재난도우미, 방문간호사 등을 통해 홀몸어르신, 장애인, 거동불편자, 재난취약시설 거주자 등에게 안부 전화와 건강관리 등을 실시한다. 또 낮 최고 기온 시간에는 은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 6개 노선(27.8㎞)에 집중적으로 살수해 도심 열섬화를 방지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대비를 통해 인명피해,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과 구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