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총선 참패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들이 나왔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14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분들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출마한 분들과 함께하며 총선 패배 원인과 서울시당이 나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뼈를 때리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노령화되는 지지층, 점점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등 구조 변화부터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아쉬움, 선거제도 개혁까지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몇몇 참석자는 이대로 가다간 보수정당이 서울에서 소멸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주저 없이 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직 영남 자민련은 아니지만, 그길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 서울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며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해주셔서 총선백서특위에서 그것들을 잘 녹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선백서특위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충청, 호남에서 지역간담회를 갖고 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유권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다.
조 위원장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서에서 특정인의 책임을 부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직설법이나 은유법이나 (백서를) 읽는 사람은 다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정인의 책임을 부각하지 않아도 백서를 읽으면 어디에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전 사무총장도 만난다. 그는 "장 전 총장에겐 연락을 취하고 있고, (당시)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질문이 꽤 많다"며 "한 전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면담을 요청하려고 한다. (시기는) 늦지 않을 것이라 진단한다"고 말했다.
5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 총선백서 설문조사도 완료됐다. 조 위원장은 "오늘부터 설문조사 분석을 시작한다"며 "가장 중요한 후보자, 당직자분들의 응답률이 과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나 대표성이 확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총선백서특위 전체회의엔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 김준호 서울 노원을 조직위원장 등 국민의힘에서 22대 총선 서울 지역에 출마했던 이들도 참석해 총선 참패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