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트럼프 선긋는 보수‥‘프리덤웍스’ 해체 선언

8일(현지시간) 해체를 선언한 ‘프리덤웍스(FreedomWorks)’는 미국 보수주의 풀뿌리 캠페인인 ‘티파티(Tea Party) 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보수 단체다. ‘작은 정부’와 ‘적은 세금’을 지향하고 있는 티파티 이념에 따라 재정과 사회 정책에 대한 풀뿌리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출처=프리덤웍스 홈페이지

1984년 억만장자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설립한 ‘건전한 경제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a Sound Economy, CSE)’에서 출발한 이 단체는 2004년 ‘번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Prosperity)과 ‘미국에게 힘을(Empower America)’이라는 단체와 합병해 ‘프리덤웍스’로 재탄생했다. 프리덤웍스는 ‘자유는 좋은 정책이자 좋은 정치이다’란 미국의 군대 속담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티파티 이념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프리덤웍스는 홈페이지에도 "작은 정부, 적은 세금, 자유 시장, 개인 자유 및 법치주의 원칙을 옹호하는 가장 큰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하고 교육하는 단체"로 소개돼 있다. 이에 활동도 보수주의 정책 홍보와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정부의 세금 및 재정 정책에 적극적이다. 2009년 9월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에 맞서 대대적으로 열린 납세자 운동의 주도 단체가 프리덤웍스였다.

2013년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가짜 성관계 풍자 영상을 제작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프리팩’(FreePac) 콘퍼런스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먼저 본 스태프들이 반대해 폐기됐다.

한편 프리덤웍스 이사회는 이날 ‘트럼프 시대의 이념적 격변’을 이유로 조직 해산을 결정했다. 애덤 브랜드 프리덤웍스 회장은 "프리덤웍스의 자유주의 원칙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확산한 포퓰리즘에 큰 격차가 생겼다"고 밝혔다.

편집국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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