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춰…신용평가모형 개발

저신용 개인사업자 추가 선별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신용이 낮아 대출이 거절된 개인사업자 6명 중 1명을 추가로 선별하고 대출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말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간 개인사업자의 사업장 운영 데이터는 신용 평가에 비중 있게 활용될 수 없었다. 사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어려웠으며, 업종마다 필요로 하는 데이터 범주가 달라 포괄적인 적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사업역량이 뛰어나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해당 모형 개발을 위해 4400여 개의 변수와 2400만 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정보, 사업장 매출정보 등 각종 대안정보와 더불어 특정 업종에 적합한 항목도 발굴해 적용했다.

개인사업자 전체를 평가하는 범용모형에 개별 업종 사업자를 평가할 수 있는 업종별 특화모형을 더한 이중 구조화를 통해 변별력을 높였다. 모형 성능을 분석해보면, 금융 정보로만 이뤄진 신용평가사(CB)의 모형과 대비해서도 평가 변별력이 최고 30% 개선됐다.

현재 적용 중인 음식업 사업자,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특화 모형에 이어서 향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한 특화 모형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겠다"며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카카오뱅크만의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금융포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금융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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