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경기 부천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까치울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다음 달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준공은 2027년 상반기 예정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는 그동안 소규모 지하 안전평가 대상에 포함돼 국토관리청과 협의에 따라 일시적으로 멈췄으나, 최근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일반적인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수돗물 냄새나 오염물질 등을 오존에 의한 산화작용과 활성탄 흡착 여과 방식으로 분해한 뒤 제거해 수질을 개선한다.
시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675억원을 들여 까치울 정수장 부지 5154㎥(1559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하루에 고도로 정수된 수돗물 20만1000t을 생산할 수 있다.
부천에 하나뿐인 까치울 정수장은 오정구와 원미구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나머지 소사구는 인근 광명시 노온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노온 정수장도 2028년 말까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가동되면 여름철 장마나 조류로 수질이 나빠졌을 때도 수돗물의 냄새나 미세 오염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