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생지원금 25만원, 물가 고통 연장할 것'

"물가 대책 등 현안 집중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민생회복지원금이 고물가를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환영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할 것이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대책 등 시급하고 국민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하면 첫 영수 회담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에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나자고 했다"며 "그때 얘기를 나누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원금 지급을 위해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을 요구한 상황이다.

윤 권한대행은 야권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다시 발의하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서 재표결까지 마친 법안을 선거에 이겼다고 곧바로 추진하는 게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지 고민해주시면 좋겠다"며 "법안이 대부분 민생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법인데 국회가 새로 시작하면 민생 법안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생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 있다면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관행이 있다"면서도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게 아니면 굳이 5월 국회를 열어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심려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이전까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중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약속드린 시점이 있다"며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선출 이전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겠다. 그 일정을 지키면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치부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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