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티엘비가 강세다. SSD 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고층수인 AI 서버향 SSD 모듈 PCB 퀄 통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10시37분 티엘비는 전날보다 7.13%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티엘비는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서버용 초고속 MCR DIMM 개발에 단독으로 참여했다"며 "MCR DIMM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과거 1-3층 스킵 비아 기판 수준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엘비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양 사 내 SSD 기판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향으로 나가는 e-SSD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SD 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고층수인 AI 서버향 SSD 모듈 PCB 퀄 통과에 성공했다"며 "단독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XL향 제품 양산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가지 제품 모두 경쟁사들과 1년 안팎의 기술적 격차를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믹스 개선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IT 산업에 확산되면서 구글, MS, 메타,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IT 업체들이 올해 캐파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며 "고용량·고효율 데이터 처리를 뒷받침해 줄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성능 서버향의 교체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엇보다 서버는 PC나 모바일 등 소비자용 제품 대비 가격이 높아 메모리 반도체 사용처 가운데 고부가가치 영역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엘비는 초고용량, 고스피드, 저전력에 해당하는 AI 서버향 SSD 모듈 PCB인 E1.S, E3, E1.L 등을 솔벤더로 개발 중"이라며 "양산체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