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식과 관련해 실질적인 테러 위협이 포착되면 센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 현지 매체와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센강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비상 시나리오, 플랜 B와 플랜 C가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만일의 경우) 개막식은 센강 전체가 아닌 트로카데로에 국한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정된 센강 개막식은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6㎞를 이동 후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하는 순서다.
테러 위협 발생 시 수상 보트 행진을 취소하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만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방안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올림픽처럼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부 수영 대회가 치러질 센강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발견됐다는 지적엔 "태권도 경기 등이 열릴 이곳 그랑팔레도 아직 준비가 다 안 끝났다"며 개막식 이전에 수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센강에서 자신도 수영하겠다는 생각 역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올림픽 선수촌 개장식에서 기자들에게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이라도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