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무박유세'·이낙연 '촛불행사'·심상정 '화정역' 피날레

제3지대 정당들도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달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됐던 총선 지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화성시 현장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죽기보다 낙선이 더 싫다"며 전날 자정부터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이 대표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기호 7번 개혁신당은 한국 정치에서 멸종되고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의 정당"이라며 "소신의 정치가 위선의 정치를 이길 수 있도록, 소신파 정치인이 멸종되지 않도록 꼭 개혁신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조응천 남양주갑 후보, 양향자 용인시갑 후보 지지에 나선 후 오후에는 개혁신당 지도부와 함께 이 대표 출마 지역인 화성시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로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지지 기자회견에서 "무너지는 민주주의, 21대 국회의 증오 정치를 넘어 민생을 도외시한 채 더 극단의 갈등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새로운미래가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한 표의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는 이날 광산 일대를 돌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총 4회에 걸쳐 집중 유세를 한 후 쌍암공원에서 마지막 촛불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왼쪽부터)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시을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 심상정 녹색정의당 고양시갑 후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무릎까지 꿇었던 녹색정의당도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태 달라며 마지막까지 읍소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의 손을 더 굳건하게 잡지 못했다.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면서 "절박한 시민들의 손을 잡아 줄 녹색정의당이 국회에 꼭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입틀막' 기자회견을 한 후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홍대에서 피날레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고양시갑에 출마한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역구 일대 순회 유세를 진행한 후 화정역에서 마무리 유세를 한다. 이어 김준우, 김찬휘 위원장이 합류해 화정역 막차 인사를 끝으로 당의 모든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치부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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