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이달 14일까지 대전 유성구 소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벚꽃 아래 이케바나와 테라리움의 동행을 주제로 ‘櫻(벚꽃 앵), 花(꽃 화), 苔(이끼 태)’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 키워드는 ‘동행’으로, 이케바나의 자연미와 테라리움의 인공미를 조화롭게 구성해 함께 걷는 삶의 여정을 이야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케바나는 꽃·나무·풀·열매 등을 자연 그대로 꽂는 일본 전통 방식의 꽃꽂이로, 꽃 등의 어우러진 모양새로 인간의 아름다움과 삶을 표현한다.
테라리움은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작은 유리병 안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전시회에는 일본에서 정통 이케바나를 사사한 주미숙 작가와 ‘이케바나 오하라류(120년 이상 계승된 일본의 꽃꽂이 유파)’ 대전 준지부 회원들이 참여한다. 주 작가는 지난해 박물관 전시와 음악회를 통해서도 대중에 작품을 선보였다.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은 국민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지역 작가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무료로 대관·운영된다. 조폐공사는 연간 20여회의 특별 전시를 지원·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전시회는 우리 삶을 꽃과 이끼로 신비롭게 표현한 작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이 벚꽃 명소로 꼽히는 화폐박물관에서 자연과 삶의 조화를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