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밥 챙겨 주느라 약속 늦은 시누이…혼자 못 먹나요?'

"방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 일절 안 시켜"

시누이가 중학교 2학년 자녀의 끼니를 챙겨주느라 약속 시간에 늦어 다퉜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중학생 2학년은 혼자 밥 못 차려 먹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3일 기준 조회수 14만5100회, 추천 910개를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나 때는 중학교 2학년 정도면 라면 끓여 먹고, 김치볶음밥 해 먹고 그랬는데, 요즘 중학교 2학년은 밥 혼자 못 차려 먹는 추세인지 궁금하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시누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시누이가 돌연 약속 시간에 한 시간이나 늦을 것 같다고 연락했다"며 "알고 보니 애 밥을 차려주고 나왔다는데, 중학교 2학년 아이가 혼자 밥도 못 차려 먹냐고 물었다가 머리 뜯길 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요즘 중학생 중 혼자 밥을 차려 먹지 못하는 아이가 어디 있느냐"고 묻자, 시누이는 "애들 방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을 일절 시키지 않는다"고 맞섰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방 청소도 못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내가 애가 없어서 그런가 공감을 못 하겠다"며 "성인이 되면 (집안일을) 갑자기 할 줄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하나씩 엄마가 가르쳐야 하는데 그럴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는 자기 자식 귀하게 키운다고 자랑스러워하는데 꼴 보기 싫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학교 2학년이면 그나마 이해가 가능하다", "우리 강아지도 자율 배식하는데 왜 성질을 내는지 모르겠다", "약속도 늦었으면서", "요즘 애들이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니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 "저 아이는 사회생활 못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식 소중하게 키운답시고 집안일 안 가르치는 부모들은 반성해야 한다. 결혼하면 배우자에게 민폐고, 혼자 살아도 집이 엉망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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