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사의 '부익부 빈익빈'… 300위 내 '계약 쏠림'

공사계약액… 기업규모별 양극화 심화
4분기 공사계약액 72조, 전년동기 대비 7.9%↑

지난해 4분기 상위 1~300위 건설사의 건설공사 계약액이 증가했지만, 300위권 밖 기업의 건설공사 계약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일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72조원으로 1년 새 7.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중 상위 1~300위 건설사의 건설공사 계약액만 증가했다.

상위 1~50위 건설사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3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51~100위 기업의 계약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올랐다. 101~300위 기업의 계약액도 전년 동기 대비 4.6% 오른 6조4000억원이었다.

기업규모별 건설공사 계약액.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반면, 301~1000위 기업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1000위 밖 기업의 계약액은 10.6% 준 24조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는 상위 1~50위 건설사의 건설공사 계약액만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다른 순위 건설사의 계약액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2·3분기는 모든 순위에서 건설공사 계약액이 줄었다.

국토부는 기저효과로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4분기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기업 규모별 계약액은 비건설업이 제외된 건설업만의 계약액을 추산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에서 민간부문이 49조6000억원, 공공부문이 2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민간부문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공부문은 30.5%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 설비, 조경 포함) 계약액이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었다. 건축 계약액은 49조1000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두루 올랐다. 수도권은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비수도권은 38조원으로 7.3%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고 비수도권이 28조 5000억원으로 2.3% 올랐다.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관한 자료는 3일부터 국토교통 통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설부동산부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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