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아세안 국가 장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장학생은 2024년 봄학기 장학생 14명이다. 국적은 인도네시아 8명, 말레이시아 2명, 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태국 각 1명으로 구성됐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생명공학, 한국어교육학, 개발정책학 등을 전공한다. 졸업까지 등록금과 학습지원비를 지원받고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육성 철학을 반영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2011년부터 국내 장학사업을 운영해온 데 이어 2020년부터는 아세안 국가 유학생까지 범위를 넓혔다. 아세안 국가 장학생들은 한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업 지원뿐만 아니라 정몽구 펠로우십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206명의 아세안 국적 장학생들이 106억 원의 장학 혜택을 받았고, 이들 중 94명의 장학생은 졸업 후 귀국하거나 한국에서 취업 또는 진학했다.
장학생에 대한 지원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은 물론 연 1200만원의 학습 지원비, 정착 지원금, 졸업 격려금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시 3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제공하고,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 최대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이번에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밟게 된 주디(Zuhdi) 장학생은 "장학생으로 선발돼 기쁘다"며 "한국에서의 학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선발 소감을 밝혔다.
재단은 올해 9월부터 외국인 장학생 지원을 학부생까지 확대한다. 아세안 국가의 글로벌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등 국가적 차원의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추가 지원을 받는 학부 장학생 10명은 1년간 방문학생으로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에서 2개 학기를 수강하며 등록금 전액, 학습지원비 등을 받는다.
재단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의 높아지는 한국 유학 수요를 반영함과 동시에 대학의 국제화와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유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장학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