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뚫은 삼양식품 대표 '올해도 20% 성장할 것'

김동찬 대표 "해외 매출 70% 돌파 기대"
밀값 하락 따른 라면 값 인하 계획 없어
"원재료 부담 지속…제조비용도 계속 늘어"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미국·유럽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면서 "해외 매출 비중도 70%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임온유 기자)

1961년 창립한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를 처음 밟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매출 20% 상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2025년도 상반기까지 밀양2공장을 완성해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가파른 성장은 해외 매출 증대에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93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8%에 이른다. 국내 식품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미국과 유럽 물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최근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른 라면값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밀 가격이 내렸지만 기타 원재료 가격은 오르고 있다"면서 "이외에 가스, 전기 등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경비들이 상승하고 있어 최대한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략 제품 맵탱 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불닭볶음면 외 맵탱, 소스 상품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올해 매출로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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