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 5개월새 최고치(상보)

원화,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약세 두드러져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7.09)보다 4.83포인트( 0.18%) 내린 2.752.26에 개장, 등락을 거듭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동조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1일 1357.3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한 이후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이날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마무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의 고삐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3거래일 만에 위안화 환율을 절하 고시하자 약세를 보였다. 최근 위안화와 원화의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화 역시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경제금융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