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불황에도 신성장동력 투자…LG엔솔 지분매각 계획없어'

25일 LG화학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 악화에도 회사의 3대 신성장 동력(친환경, 전지 소재, 혁신 신약)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또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투자에 조절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전지 소재 쪽 투자가 제일 많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2021년 7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관련 개발·양산에 관한 질문에 "아직 일정이 나올 정도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전고체뿐 아니라 리튬이온 이후 배터리 소재와 제조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은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화학 양극재 공장 착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신 부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로 로케이션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전지 수요가 조금 주춤한 측면이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결국 유럽에 양극재 공장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계획은 현재 없고 여러 옵션을 탐색 중"이라고 일축했다.

또 최근 석유화학 시설 매각설에 대해 신 부회장은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 등에 업스트림 쪽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인트벤처(JV) 등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주는 매각이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파트너십을 갖고 갈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LG화학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이영한 사외이사 선임 등 원안이 가결됐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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