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미친 X’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달 말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한 일 등을 거론하면서 “아 근데 미친”이라고 한 뒤 입을 막았다.
이어 “미친 X들인 게, 40%가 높은 거야? 그게”라면서 “(국정 지지율이) 28%까지 갔다가 40%까지 오르니까 엄청나게 오른 것으로 착각하는 거야, 높은 게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낮았을 때 수준”이라며 “진짜 제정신이 아니어도 분수가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막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자, 유 작가는 “안 맞아서 그래, 가끔씩 맞아야 되는데 지난번에도 대들다가”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지식인으로 구타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정치적 구타, 지난번에도 화재 현장에 가서 정치적 구타를 당하고 수그렸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정치적 체벌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한 당정갈등 때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조우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모습을 언급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이사장은 '수사 회피'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과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황상무(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는 본인 망언으로 잘리는 거니 데미지가 없지만, 이 대사는 데리고 오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 통화를 한 것들 때문에 형사적 문제가 되고,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어 급하게 빼돌렸는데 왜 데리고 오나"라고도 주장했다.
또 한 위원장이 총선 후 물러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피조물이 창조주와 어떻게 싸우나. 싸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반윤(반윤석열)' 세력의 의석수가 180석이 나올 경우 정치적 지형 변화를 전망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엔 "(여야가) 협치하든가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든가 둘 중 하나가 남을 건데 50대 50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