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경북 고령에 멧돼지 ‘헌터’들이 출현했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공개 모집으로 뽑힌 2024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26명의 ‘사냥꾼’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된다고 19일 알렸다.
고령군은 해마다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상시 운영하고 있고 이번 봄철 파종기를 맞아 단원들이 사냥작전에 돌입한다. 앞서 야생동물 포획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수렵보험 가입과 단원들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피해방지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멧돼지 집중 포획 ▲멧돼지 출몰 등 인명 피해 우려상황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 시 구제 등 활동을 한다.
유해야생동물의 포획은 농작물 피해를 본 농업인이 읍 면사무소와 고령군청 환경과에 신고하면 대리포획 허가를 받은 피해방지단이 현장 순찰과 포획에 나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고령군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야생 멧돼지 444마리, 고라니 704마리를 포획했다. 올해 3월 현재까지 163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해 봄철 파종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ASF를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비 지원을 비롯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도 함께 추진하고 이 시설이 피해가 극심한 수확기 전에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