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걷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한 걷기 축제가 개최된다.
제주올레는 제1회 '2024년 펠롱펠롱 제주올레 어린이걷기축제'를 오는 5월11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제주올레 어린이걷기축제는 미래 세대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제주올레와 한국청년회의소, 서귀포청년회의소가 뜻을 모아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걷기 코스는 총 4㎞ 거리로 제주올레 6코스 구두미포구에서 개막식을 진행하고 자구리공원에서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된다. 성인에게는 1~2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지만, 아이들에게는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한다. 코스 완주를 통해 아이들은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강화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아이들의 시선과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걷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함께 길을 걸으며 올레길 코스의 식생, 문화, 역사 등을 경험하고 자연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생태 감수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걷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서귀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단체들의 다양한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시 쓰는 제주소년’ 민시우가 이번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공식 포스터의 그림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최근 출간된 민시우의 두 번째 동시집 ‘고마워’ 속 문장들이 축제 코스 선상에 세워져 아이들이 길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시 감상을 할 수 있으며 폐막식에서는 시 낭독회도 마련된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축제인 만큼, 보다 재미있고 풍성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기획단 1기도 모집한다. 선정된 어린이기획단은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간다. 축제 개·폐막식을 알리는 어린이 MC, 축제를 홍보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어린이 기자단, 올레댄스 공연, 어린이 벼룩시장 기획 등 어린이기획단으로서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어린이 기획단 모집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걷기 문화는 이제 어른들만의 것이 아닌,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걷기를 통한 치유와 힐링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일이라 느낀다"라며 "제주올레 걷기가 제주도 교과과정으로 공식 개설될 만큼 걷기 문화는 매우 중요한 의미로 잡았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의 자연, 생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