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3GO] 레인보우힐스CC ‘한국의 페블비치’

‘내셔널 타이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격전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트렌트 존스 주니어 설계
양반들이 먹던 맑은 국물의 해장국 ‘효종갱’
감곡성당, 코리아크래프트 브루어리 볼거리

골프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개인 취미에서 가족 레저로 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골프는 이제 골퍼만의 즐거움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런 변화로 골프장만 좋다고 베스트가 아니다. 필드 컨디션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골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필드 3GO’ 골프장을 소개한다.

레인보우힐스CC는 27개 홀이 ‘시그니처홀’인 명품 퍼블릭이다.

◆즐기GO=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는 최근 핫한 골프장이다. 2008년 문을 열었다. 2021년부터 ‘내셔널 타이틀’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이 열리고 있는 코스다. 올해는 6월 13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진다. DB그룹에서 운영하는 명품 퍼블릭 골프장이다. 54홀도 들어갈 넉넉한 땅(287만6033㎡)에 27홀만 담았다.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TJ)가 설계했다. 초기 단계에서 완성까지 모든 부문을 총지휘했다. 세계 38개국에 200개 이상의 코스를 만들었다. 미국 100대 골프클럽 중 13곳을 디자인했다. 레인보우힐스CC는 자연적인 특색과 지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레인보우힐스CC는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고, 연못과 벙커 등 장애물이 많아 정교하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한지형 양잔디인 양질의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심었다. 페어웨이는 최고의 플레이 컨디션을 자랑한다. 러프는 톨페스큐로 조성했다. 페어웨이 주변으로 러프가 길고 억세다. 공이 들어가면 찾기 어렵다. 그린 스피드는 평균 3.0이다.

레인보우힐스CC는 곳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와 계단식 호수는 코스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바람에 따라 물결치듯 하늘거리는 톨페스큐 잔디는 이국적 정취를 제공한다. 코스와 어우러진 깊은 계곡과 산세, 곳곳에 흐드러진 야생화들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하고 주변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코스다. 서울 강남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레인보우힐스CC의 클럽하우스는 품격과 여유로움이 흐르는 럭셔리 공간이다.

◆먹GO= 클럽하우스는 최고의 명사를 모실 특별한 공간이다. 세계적인 클럽하우스 전문 설계팀인 마이(Mai)가 디자인했다. 골프 및 리조트 건축 설계 분야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설계회사다. 어느 한 곳도 불편함이나 모자람 없이 품격과 여유로움이 흐르는 공간이다.

조식 메뉴로 ‘효종갱’이 있다. 옛날 양반들이 새벽종이 울릴 때 먹던 맑은 국물의 해장국이다. 갈비, 굴림만두, 해삼채, 세모가사리, 표고 등이 들어간다. 중식으론 인삼 꼬리곰탕, 토하젓 한우 돌솥비빔밥, 스테이크 덮밥 등이 있다. 4인이 즐길 수 있는 메로 매운탕, 갑오징어 해물전골, 주꾸미 삼겹 두루치기, 김치전골과 만두도 인기다. 그늘집에선 옛날 치킨, 얼큰 어묵탕, 레인보우 떡볶이, 애호박 옛날 국밥을 맛볼 수 있다.

레인보우힐스CC의 대표 메뉴는 옛날 양반들이 먹었던 맑은 국물의 해장국인 ‘효종갱’이다.

◆보GO= 감곡성당은 음성에서는 손꼽히는 관광지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 성당으로 지정된 충북유형문화재다. 고딕양식의 절제된 멋을 느낄 수 있다. 연중무휴 개방된다. 무료다.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 민응식의 집이었다.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의 이곳으로 피신했던 사연이 있다. 성당 건물과 임가밀로 신부상, 비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나무그늘과 벤치도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좋다.

코리아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선 맥주를 직접 제조하고 맛을 볼 수 있다.[사진제공=음성군청]

코리아크래프트 브루어리는 맥주 양조장이다. 맥주와 사랑에 빠진 사람을 위한 장소다. 소수 정원으로 매주 양조책임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브루어리 내부를 직접 보며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운다. 직접 제조한 맥주를 다양한 안주와 먹을 수 있는 라운지도 운영된다. 인증샷용 의자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철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철의 탄생에서 현대의 제강공정까지 철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곤충목걸이, 호루라기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외부 전시장 철제 구조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입장료는 무료다. 음성에는 설성공원, 원남저수지, 봉학골 산림욕장, 백야자연휴양림 등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코스도 있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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